쌍용차 ‘뉴 코란도C’… 세단의 승차감에 부드러운 가속력

입력 2013-09-15 17:08 수정 2013-09-15 23:31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동차회사들이 자주 쓰는 광고 문구가 있다. “이 SUV는 세단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는 허풍이 섞여 있다. 아무리 잘 만든 SUV도 세단의 승차감은 따라잡기 힘들다.

최근 시승한 쌍용자동차의 뉴 코란도C는 ‘세단의 승차감’이라는 말의 진실성에 가장 근접했다. 뒷좌석 동승자도 “승용차를 탄 것 같다”며 승차감에 만족해했다.

우월한 승차감은 노면 충격과 진동을 잘 잡은 덕분이다. 뉴 코란도C에는 도로상태와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배분하는 스마트 AWD(All-wheel Driving) 시스템이 적용됐다. 노면의 충격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는 멀티링크 서스펜션 기능도 후륜에 탑재됐다.

운전대를 조작할 때 큰 힘이 들지 않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알고 보니 이 차에는 전기 모터를 이용해 운전대 조작에 드는 힘을 경감해주는 장치(EPS)가 장착돼 있었다.

뉴 코란도C는 2.0ℓ 디젤엔진 차량이다. 어떤 언덕에서도 RPM이 2500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디젤엔진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는 엔진 소음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가속 시 마치 가솔린 차량인 것처럼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4륜 구동 자동변속기 모델인 시승차의 연비를 서울 도심에서 측정한 결과 약 7.0㎞/ℓ이 나왔다. SUV인데다 고속도로를 한 차례도 타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해당 모델의 공인 연비는 도심 10.5㎞/ℓ, 고속도로 13.4㎞/ℓ다. 2륜 구동 수동변속기 모델은 도심 16.3㎞/ℓ, 고속도로 18.4㎞/ℓ의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이륜구동으로 2071만원.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