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희망 현장에 가다] “아이들에게 꿈·희망 심는것이 우리의 사명”
입력 2013-09-15 17:34 수정 2013-09-15 19:20
NGO ‘굿피플’ 김창명 회장
“아이들 한명 한명을 품는 일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한다면 지속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그늘졌던 마음이 서서히 밝아지고, 얼굴 가득히 웃음이 피어날 때 정말 뿌듯합니다.”
굿피플 김창명 회장은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산다”며 “이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굿피플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현장을 가보니 물질적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에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응원해주고, 고민을 상담해주는 지속적인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김 회장의 이러한 신념은 국내 아동결연 사업에 그대로 반영됐다. 월 6만원의 경제 지원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후원자와 결연아동이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고 전시회와 박물관을 견학토록 했다. 최근에는 부모님 이혼 후 엄마의 양육 포기로 그룹홈에 입소해 지휘자의 꿈을 어렵게 키워가는 고3 소년과 윤의중 지휘자(한세대 교수)의 멘토링 시간을 갖고 용기를 북돋아줬다.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의 시설장님은 대부분 목사님이세요. 사람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 한계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의 마음을 채워주고 품어주지요. 그러나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 센터당 평균적으로 30∼40명의 아동을 지원하기 때문이에요.”
2010년 10월, 굿피플 6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케냐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전 세계 소외지역을 방문하며 빈민지역 아이들을 직접 만나온 김 회장은 어려운 처지로 날개를 펴지 못하는 아이들을 향한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