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역대 세 번째 1100타점 넘었다
입력 2013-09-14 01:00
LG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 치열한 선두다툼을 이어갔다. SK는 두산을 꺾고 가을야구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13일 잠실 홈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에서 송은범을 선발로 돌리며 총력전으로 나온 KIA를 7대 2로 물리치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타선은 올 시즌 5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원했다. 김용의는 5회말 투런포로 시즌 5호 홈런을 장식했고 박용택과 이병규(9번)는 멀티히트를 때렸다. LG는 1-2로 뒤지던 5회말 6점을 폭발시키며 호투하던 승은범을 강판시켰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이승엽의 3점 홈런과 8회 박석민의 호수비를 앞세워 갈길 바쁜 롯데를 10대 5로 제압, LG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유지한 채 2위를 지켰다. 이승엽은 0-0이던 1회말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4일 이후 3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맛본 이승엽은 시즌 13번째 아치를 그렸고 통산 최다 홈런도 358개로 늘였다. 전날까지 1098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역대 세 번째로 1100타점을 넘어섰다. 역대로 1100타점을 넘긴 선수로는 양준혁(전 삼성), 장종훈(전 한화) 뿐이다.
롯데는 삼성과 꼭같은 11개의 안타를 때렸으나 이승엽의 3점 홈런이 부담이 됐다. 특히 5-10으로 추격한 8회 무사 2,3루서 박준서의 2루타성 라인드라이브가 삼성 3루수 박석민에 잡히면서 더블아웃, 더 이상 추격이 힘들었다.
SK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린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워 3위 두산을 6대 1로 제압, 4위 넥센에 4게임차로 다가서며 단독 5위가 됐다. NC는 한화를 9대 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투수 이재학(NC)과 유희관(두산)의 명암이 갈렸다. 이재학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시즌 9승(5패)째를 챙긴 반면 유희관은 SK와의 경기에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맞고 6실점,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