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탐사선 날자 개구리도 펄쩍?
입력 2013-09-13 23:04
우주선 발사 장면을 찍은 사진에 개구리가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탐사선 ‘라디’의 발사 현장을 찍은 것으로 개구리 한 마리가 튀어 오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사진 속 개구리는 네 다리를 쭉 편 경직된 자세로 하늘 높이 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개구리 한 마리가 자력으로 뛰기에는 불가능한 곳까지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익살스런 글투로 “양서류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적었다.
사진은 사진작가 크리스 페리가 탐사선 발사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발사대 주변에 설치한 자동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NASA는 “우리 사진팀이 개구리가 진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개구리의 상태가 어떤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불쌍한 개구리가 죽은 것 같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해당 발사대는 버지니아주 월롭스아일랜드의 늪지대에 설치돼 있다. NASA는 부품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격을 잘 흡수하는 축축한 토지에 발사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구리 수백 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발사대 인근지역은 환경보호구역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