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잠은 하루 7∼8시간이 적절
입력 2013-09-13 18:24
건강을 위해 잠은 얼마나 자는 것이 좋을까요? 잠은 너무 많아도 탈, 너무 적어도 탈이며 하루 7∼8시간이 적절하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톨릭의대는 가정의학과 최환석(서울성모병원), 주상연(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이 15개 국제학술논문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은 18∼50세 대사증후군 환자 7만8082명의 수면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일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보다 길 때는 물론 짧을 때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평균 5∼6시간 잠을 자는 사람은 평균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27%나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위험은 하루 평균 9∼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의 경우에도 23%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최 교수는 “잠을 적게 자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많이 자면 호르몬 대사와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고 활동량도 자연히 줄어들게 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풀이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혈액 내 중성지방(150㎎/㎗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 여자 50㎎/㎗ 이하) △혈압(130/85㎜Hg 이상) △공복혈당(100㎎/㎗ 이상)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 중 3개 이상이 기준치를 넘겨 심·뇌혈관질환으로 쓰러지기 쉬운 상태를 가리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