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 양성이 교육 1순위”…朴 대통령, 미래학자 나이스빗 접견

입력 2013-09-13 18:19 수정 2013-09-13 22:35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빗(84) 박사와 청와대에서 만나 창조경제 구현 방안,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나이스빗 교수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14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메가트렌드’의 저자다. 그는 이 책에서 21세기 초 세계 여성 지도자의 탄생을 예측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성장률 둔화와 고용률이 늘지 않는 경제구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출발점이 창조경제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제1순위는 교육이다. 교육은 오늘의 경제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며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이스빗 박사의 부인이면서 같은 미래학자인 도리스 나이스빗 박사가 벤처창업과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해 “핵심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여섯 살짜리 상상력과 어른의 기술력이 만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하자 박 대통령은 “교육이 어린이들의 무궁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입시제도 등으로 누르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1967년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시절 나이스빗 교수가 처음 방한했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경제발전을 시작할 무렵에 처음 한국을 오셔서 좋은 조언도 해주시고 또 그 후에도 한국에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나이스빗 박사는 “그동안 한국이 이룩한 것은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의 문맹률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