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또 호주로?… 국가대표팀 감독 맡을 가능성

입력 2013-09-13 17:45


‘히딩크 마법’이 호주에서 다시 펼쳐질까?

거스 히딩크(67·네덜란드·사진) 감독이 다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사령탑을 맡고 있는 홀거 오지크(65·독일) 감독의 사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차기 사령탑으로 히딩크 감독을 지목했다. 이 신문은 “호주가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0대 6으로 대패한 뒤 오지크 감독의 향후 거취 문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프랭크 로이 호주축구협회장이 과거 곤경에서 호주를 구해낸 히딩크 감독의 복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 방송 ‘알 자지라’ 역시 13일 인터넷판에 ‘우리는 거스를 믿는다(In Guss we trus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에서 히딩크의 영입은 단기적인 처방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금 호주 축구에 필요한 것은 바로 단기적인 처방”이라며 히딩크 감독 재영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7월 러시아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임했다. 그는 “안지는 감독 생활의 마지막 구단이 될 것”이라며 클럽 감독으로서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힌 바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