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이것이 답이다] 최재윤 목사의 성공 노하우… “동화책 많이 읽고 많이 웃겨라”

입력 2013-09-13 17:15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13년간 어린이 사역을 감당해 온 최재윤 목사가 그동안 쌓아왔던 어린이 사역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근 출간한 ‘하하호호 꿈을 심는 주일학교 이야기’(국제제자훈련원)에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도법, 설교법, 학부모 대상 설교, 교사 제자훈련 및 사역훈련 가이드 등 실제적인 내용을 담았다. 지난 11일 최 목사를 만나 주일학교 부흥의 비결을 들어봤다.

최 목사가 풀어놓은 주일학교 부흥의 노하우는 ‘재미와 은혜’이다. 어른도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어린이 사역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재미’입니다. 그러나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저는 모든 어린이 사역에 이 두가지 원칙을 적용합니다. 특히 설교할 때 ‘재미’ 부분을 강조합니다.”

재미있는 설교를 위해 노력해온 그는 이제 아이들을 어떻게 웃겨야 하는지 안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은 방귀, 똥 그리고 동물소리를 내면 잘 웃어요. 유년부에서 설교할 때도 그런 재미 요소를 중간 중간 넣어요. 그러면 설교를 듣는 아이들도 재미를 통해 메시지에 더 집중하고 그 메시지를 가슴 속 깊이 새겨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그는 어린이 설교를 잘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화책을 많이 읽으라고 제안했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그 안에 있는 기법을 살피고 늘 이야기식 설교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는 것. 또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 시청도 권했다. 특히 스토리보다는 개그맨들이 어떻게 특이한 목소리를 내는지 살피라고 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말씀에 은혜 받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교사들과 나누고 설교를 통해 카타르시스 교훈 선포를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또 그는 재미적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눈높이에 맞는 즐거운 노력이 필요한데, 워십댄스를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최 목사는 군대 제대 후 작은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율동이 아닌 워십댄스를 창작했다. “여름성경학교 때 어린이들 앞에서 워십댄스를 보여줬을 때 반응은 놀라웠어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했어요. 그때 ‘일주일에 큐티 3일 이상하는 어린이만 가르쳐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죠.” 워십댄스를 배운 아이들은 정말 쉽게 복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전도의 큰 유익이 있는 워십댄스는 최 목사의 비전이 되어 춤추며 전도하는 사역에 더 집중하게 됐다.

최 목사는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설교실천 간증카드’를 작성하게 한다. 카드에는 설교 말씀을 실천한 어린이들의 간증이 쏟아진다.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설교 말씀을 실천했더니 삶의 현장에서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말씀 훈련을 통해 다음 세대의 작은 제자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했다. “교사가 먼저 매주 선포되는 말씀대로 살아 그 말씀의 역사를 경험하고 삶을 나누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설교말씀을 실천한 것 같이 너희도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그 삶의 이야기가 진실임을 알게 될 때 놀랍게 변하고 위대한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