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사랑 마음 나누는 소리

입력 2013-09-13 17:16


아빠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난 아빠 엄마의 마음 알 수 있지요. 아무도 못 보게 문을 꼭 닫고 계셨지만, 아빠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 같았죠. 찡그린 엄마의 얼굴과 아빠의 뻘게진 눈, 그리고 조금씩 떨고 있는 입이 보이는 듯했지요. 이 모두는 아빠의 굵고 성난 목소리와 엄마의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해주는 두 분의 마음이었죠. 즐거웠던 내 마음을 모두 부숴버리는 아주 무서운 소리였어요.

난 놀이터 그네 타는 곳으로 가고 싶고, 친구는 모래성 쌓기를 하고 싶어 서로 고집 피우다 좋아하는 마음을 종종 빼앗기는 것과 같은 마음이 아빠 엄마 마음인가 보다 생각되지요. 하나님은 아빠는 남자 마음, 엄마는 여자 마음으로 만들어 놓으셨지요. 두 분이서 찬양하실 때 행복한 마음 보여주시기도, 두 분이 내 양팔을 잡으시고 웃는 웃음소리 속엔 서로 사랑한다는 마음이 가득 담아있기도 하죠.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 속엔 어젯밤 화난 마음도 들어있고, 엄마의 짜증 난 목소리 속엔 주일 낮 고운 마음도 들어 있죠. 이렇게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소리를 만들어내신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되죠.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예수님 말씀 속엔 하나님 나라의 용서가 가득 들어있어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 주죠. 그래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예수님 말씀이 마음속에 들어와야 지킬 수 있다는 걸 알게 하지요. 아무리 칭찬하고 친절한 말을 해도 예수님 말씀이 담겨있지 않으면 거짓된 마음을 보이게 돼 서로 사랑할 수 없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거죠.

성경으로 배우기

요한일서 4:4∼21


음악과 커뮤니케이션. 모두 하나님이 만드신 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음악적 의사소통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할 때 예수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안전한 매개체로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음의 높낮이, 강약, 음색 등 소리의 물리적인 특성이 뇌를 통해 인지되면 인체에서 동일한 예수님 반응을 보여 유사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차에 의한 소통 제약이 언어보다 더 직접적인 하나님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