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은혜로 된 사람

입력 2013-09-13 17:05


고린도전서 15장 9∼10절

기독교의 목적은 죄인을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셨지만 천국에서는 온전한 사람만 들어오라 하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의 됨됨이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태어남으로 된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된 사람입니다. 유전자로 결정되는 피부 음성 동공 지문은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또 ‘학습으로 된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 교수 운동선수는 배워서 된 사람입니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달인이 되고 2만 시간을 투자하면 거장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은혜로 된 사람’이 있습니다. 내 행위가 아닌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라고 말합니다.

은혜로 된 사람만 천국에 들어갑니다. 천국은 타고난 천재나 세계적으로 뛰어난 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10절)”라면서 교회를 박해했던 사람이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면 삶의 목적도 의미도 가치도 모릅니다. 인간은 상대적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 서지 않으면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죄와 사망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써 죗값을 대신 치러주셨습니다. 그 은혜로만 구원을 받아 천국에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예수의 부활생명을 모신 사람은 역사의 주역이 됩니다. 은혜로 구원 받은 바울이 가는 곳마다 없던 교회가 생겨나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병든 사람이 고침을 받았으며 그는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13권을 썼습니다. 그는 선교사 중에 선교사, 목회자 중의 목회자, 부흥사 중의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룬 새 역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타고난 사람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학습된 자기도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넷째, 은혜로 된 사람은 선한 일을 위한 고난을 받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 17절에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이 선한 사역을 위해서 매 맞고 감옥에 갇히고 헐벗고 돌에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위해 성령에 매인 채 앞으로 나아갔습니다(행 20:23-24).

은혜로 된 사람은 혼자 행복하면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어린 아이 신앙에서 벗어나서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갑니다. 주님이 걸어가셨던 발자국 위에 나의 발자국을 포개어 걸어갑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불씨가 됩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은혜의 복음을 위해 살다가 은혜 위에 은혜가 넘치는 천국에 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은혜로 된 사람으로 삽시다.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