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4일] 내면에 숨겨진 분노로부터의 자유
입력 2013-09-13 17:05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25∼32절
말씀 : 소위 ‘묻지 마’ 살인이나 범죄가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밤거리를 거닐면서 얼마만큼의 불안을 느끼는지’를 나라별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66.3%가 ‘심각한 불안을 느낀다’고 했고,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선 불안장애가 전 국민의 6.8%(245만명)로 우울증(3.1%)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불안공화국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상이 무서워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인 세상을 향한, 죄악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을 향한 복음전파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묻지 마’ 범죄자들은 대부분 ‘사이코패스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사이코패스는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무슨 계기가 생기면 난폭하게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자를 말합니다. 대부분 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의 특징은 충동적이어서 자기 제어를 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잔인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의학자인 엘머 게이즈 박사는 분노 상태의 날숨을 냉각시킨 뒤 증류수에 타 쥐에게 주사했더니 그 쥐는 죽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1시간 동안 분노하는 ‘호흡 독’을 분석해 보니 8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분노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또 분노는 누군가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하고 폭력을 일으키게 해서 위험합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선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물은 열납하시고 자신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심으로 인해 분노한 가인의 모습이 나옵니다. 가인은 그 분노로 결국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분노가 마음에 쌓이면 한(恨)이 되며 그 한(恨)은 내면에 숨겨져 있다가 보복적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물론 분노의 정당한 면도 있으나 성경은 분노를 버려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에베소서 4장 26∼27절에선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또 잠언 16장 32절에서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하십니다.
먼저 자신의 내면에 분노가 숨겨져 있는지 살피고 그 분노로 인해 갈등과 문제가 발생한다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분노를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누군가에 대한 증오가 사라지고, 대신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될 것이고,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 내면에 숨겨진 분노로 인해 일어나는 삶의 갈등과 죄악들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어 이런 모든 분노와 악한 감정들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제거되게 하시고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 (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