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알리기’ 통합 마케팅 전략 필요”

입력 2013-09-13 14:07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가 국제적 인지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분야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제주도로부터 제주브랜드 구축 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하고 있는 한국IBM이 개최한 ‘글로벌 제주브랜드 구축 및 마케팅 전략수립’ 중간보고회에서 나왔다.

한국IBM이 지난 5월 제주 방문 외국인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 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조사 결과 중국 관광객 76%가 ‘알지 못함’이라고 답했다. 일본 관광객 54%, 동남아 관광객 62%도 ‘알지 못함’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개별 관광객 위주인 미주·유럽 관광객은 63%가 ‘알고 있음’이라고 답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은 제주 브랜드 이미지로 ‘여유로움’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국제적이다’ ‘다양하다’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은 이에 따라 글로벌 제주브랜드 구축 및 개선방안으로 마케팅 조직 통합 및 역할 명확화, 고객 중심의 웹 채널 강화, 관광 연계산업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제주 브랜드 구축·마케팅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제주브랜드 시스템 정착 및 중국 타깃 마케팅(1단계), 마케팅 범위 동남아 확대(2단계), 영국·미국 등 주요 해외 거점에 마케팅 본부 신설(3단계) 등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내년부터 분야별 마케팅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