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잘 던지고 이진영 잘 때리고…선두 치고 나가는 LG

입력 2013-09-13 00:33

LG가 KIA를 대파하고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벌렸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류제국의 호투와 이진영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KIA를 11대 3으로 눌렀다. LG는 이날 롯데에 0대 1로 패한 삼성을 1.5게임차로 달아났다. LG가 선두로 올라선 이래 최대 격차다.

LG 선발 류제국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 9승(2패)째를 거두고 한국 무대 데뷔 첫해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LG 이진영은 이날 3타수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리며 대폭발하고 타율을 0.341로 끌어올렸다. 타격 선두 손아섭(롯데·0.347)과의 격차는 6리로 줄었다.

이진영은 1회 1사 1루 찬스에서 중월 2루타로 선취 타점을 기록한 뒤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5-1이던 5회 권용관의 내야 안타, 이진영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이병규(9번)의 좌전 안타, 이병규(7번)의 중월 2타점 3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인했다.

옥스프링(롯데)과 밴덴헐크(삼성)의 투수전으로 진행된 대구 경기는 롯데가 2루타 2방을 앞세워 1대 0으로 신승했다. 롯데는 8회 1사 후 황재균이 밴덴헐크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날렸다. 128구나 던진 밴덴헐크를 이어 등판한 심창민은 강민호에게 결승타점이 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삼성은 9회 선두 김상수가 옥스프링으로부터 팀의 두 번째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바뀐 투수 이명우를 공략하지 못해 완봉패했다. 무회전 너클볼까지 뿌린 옥스프링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은 SK와의 문학원정경기서 0-7로 뒤지다 9대 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5월8일 11-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2대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위 삼성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롯데와 공동 5위에 자리한 SK는 4위 넥센과 4.5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두산은 0-7로 뒤진 8회 2점을 뽑은 뒤 9회 최재훈, 김동한의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창원 원정경기서 정현석, 이양기, 송광민의 홈런 3방을 앞세워 NC를 8대 5로 제압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