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음악상 잇단 거부… 2013년 수상자 선정 않기로

입력 2013-09-12 22:09


작곡가 류재준(43)씨가 수상을 거부하며 논란에 휩싸인 난파음악상을 차점자인 소프라노 임선혜(37·사진)씨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연이은 수상 거부로 난파기념사업회는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작곡가 홍난파(1898∼1941)를 기리기 위해 1968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수상자를 내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임씨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은 기획사 CMI 측은 12일 임씨와 상의 끝에 난파기념사업회에 수상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CMI 측은 “친일 논란 등으로 이미 뜨거운 이슈가 된 사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파기념사업회는 전날 난파음악상의 올해 수상자로 결정된 류씨가 “친일파 음악인의 상을 받기도 싫을뿐더러 지금까지의 수상자 중에는 이해가 안가는 사람도 있다”며 수상을 거부하자 차점자였던 임씨를 수상자로 재선정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