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 아버지, 당신을 존경합니다”
입력 2013-09-12 18:48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강상훈씨 ‘행복한 세상 이야기 공모전’ 대상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입니다.”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인 강상훈(23)씨가 장애를 극복한 아버지 이야기로 제14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열린 ‘2013 행복한 세상 사진·이야기 공모전’에서 이야기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해피빈(네이버 기부포털)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공모한 대회로 사진 부문과 이야기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강씨가 전한 이야기 제목은 바로 ‘한 남자의 이야기’다. 불의의 사고로 양손이 절단돼 1급 장애인이 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까지 했던 그의 아버지가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시련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다.
아버지의 사고로 가족들과 따로 살게 됐던 사정과 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 국가대표로서의 선수촌 생활과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어머니 등 강씨의 가족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강씨는 12일 “어렸을 때 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부정하고 피하고 싶어 했던 제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것은 아버지 때문”이라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돼 세상에 소금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