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출범… 개발사업 탄력 받는다

입력 2013-09-12 18:32

국내 최대 개발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총괄할 새만금개발청이 12일 공식 출범함과 동시에 새만금특별법이 시행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내부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날 세종시에 마련된 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연택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김완주 전북지사 등이 참여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새만금지역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대표 수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2월 제정된 새만금특별법에 따라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설립됐다. 그간 6개 정부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새만금지구 내 명품복합도시 용지, 산업용지, 신재생에너지 용지, 관광·레저 용지 등의 개발업무를 모두 전담해 추진하게 된다. 조직 규모는 청장 등 117명으로 구성됐다.

이병국 초대청장은 “앞으로 새만금사업을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 창조경제의 중심으로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특별법 시행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지원 특례 등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특별법에는 민자유치와 국비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담겨 새만금 사업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혜 자연환경을 보유한 고군산군도가 새만금지역에 편입됐으며, 새만금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도 허용됐다. 새만금호 수질대책으로 현재 익산 왕궁축산단지만 지정한 축산분뇨 특별관리지역을 새만금지역 인근까지 확대할 수 있게 하는 규정도 담겨 있다.

새만금 조기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새만금이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그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며 사업 성공을 위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김광휘 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앞으로 개발청과 특별법이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