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기반 저가 항공사 설립 본격 추진

입력 2013-09-12 18:33

전남지역에 기반을 둔 저가 항공사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정체된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 달 전문기관에 의뢰해 항공사 설립 형태와 규모, 운영방식,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도는 2016년까지 제3섹터형 민간참여 주식회사 형태로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항공사 설립은 해마다 승객이 줄어 만성적 적자에 허덕이는 무안공항의 운영난을 덜고 전남지역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저가 항공사를 설립해 제주와 김포 등 우선 국내선에 취항한 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점차 노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공항을 사업지로 한 저가 항공사가 신규 노선을 개설하면 항공사 간 가격경쟁이 촉진돼 운임 인하와 운항 횟수 증가 등의 부수적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남지역의 항공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적은데다 국내 기존 저가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운항을 중단한 경우도 발생한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무안공항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국내선이 운항을 하게 만들려면 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며 “F1국제그랑프리 자동차대회와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조성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