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8계명을 아십니까

입력 2013-09-12 18:23

알렉스 퍼거슨(7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어떻게 27년간이나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이끌었을까?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퍼거슨 전 감독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8가지 지도철학을 정리해 보도했다.

1. 기초부터 시작하라=내가 맨유에 부임했을 때 생각한 건 오직 한 가지로 ‘축구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팀을 바닥에서부터 올바르게 만들고 싶었다. 기초부터 팀을 만들면 안정성과 꾸준함을 얻을 수 있다.

2. 과감하게 리빌딩하라=나는 팀을 세 부분으로 나눴다. 30세 이상, 23세부터 30세, 23세 이하로 말이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 있는 선수들을 보고 배우길 원했다. 성공적인 팀은 4년 단위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높은 기준을 잡아라=나는 항상 선수들의 기대를 끌어올려야 했다.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한 번 항복하게 되면, 넌 두 번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스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대를 했다.

4 지배권을 절대 놓지 말라=내가 맨유에 처음으로 부임했을 때 선수들은 훈련법, 휴식, 전술에까지 관여했다. 나는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길 원했다. 감독은 선수보다 커야 한다. 감독이 팀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다.

5.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라=어떤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했을 때, 나는 경기 후 곧바로 실수를 지적한다. 그 상황은 거기서 끝이다. 때에 맞는 언급이 필요하다. 감독은 의사, 선생님 혹은 아빠가 될 수 있어야 한다.

6. 이길 준비를 하라=승리는 나의 본성이다. 나는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우리가 경기 막바지에 어떻게 뛰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맡았던 모든 팀은 인내를 가지고 있었다. 포기한 적이 없었다.

7. 관찰의 힘을 믿어라=관찰은 내 감독 역량의 마지막 부문이다. 지켜보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 선수의 열정이 식은 모습을 보면 그 선수를 더 신경 쓰게 됐다.

8. 항상 적응하라=내가 처음 감독직을 수행할 때는 에이전트도 없었고, 선수들이 미디어의 관심을 받지도 않았다. 지금은 경기장 시설이 좋아지고, 운동장 환경이 좋아지며, 스포츠 과학이 축구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선수들은 점차 보호받으며 살게 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