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자회담 제의] 朴대통령 “3자회담 갖자”
입력 2013-09-12 18:09 수정 2013-09-12 22:25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민주당에 3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순방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들과 상의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며 “연이어 여야 대표와 3자 회동을 통해 국정 전반과 현재의 문제들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는 것은 국사(國事)”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서 국회의 협조를 구할 일이 많으니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이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야당에서 제안하고 말씀한 현안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는 것”이라고 말해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가 포함될 것임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 나누지 못할 이야기가 없다고 본다.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국민과 정치권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회담 날짜는 16일로 제안했다.
민주당은 수용 여부를 일단 유보하면서도 의제를 놓고 청와대와 기 싸움에 돌입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회담 내용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주(主)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 회담이 성사될 경우 파행 정국이 풀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회의 참석차 다음달 7∼10일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신창호 임성수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