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둥둥섬 다음달 부분개방, 내년에 전면 개장

입력 2013-09-12 16:41 수정 2013-09-12 16:47


[쿠키 사회] 물 위에 떠있는 복합문화공간 한강 세빛둥둥섬이 하반기 부분 개방을 시작으로 내년 전면 개장된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효성 이상운 대표이사와 12일 세빛둥둥섬 제2섬에서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효성은 세빛둥둥섬 지분 57.8%를 보유한 최대 출자사다. 박 시장은 “세빛둥둥섬이 갈등이 아닌 협력의 상징으로 거듭나 국내외 관광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9995㎡ 규모 수상 인공섬인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2011년 9월 완공했지만, 임대사업체의 비리와 부실 설계·시공이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개장과 동시에 폐장됐다. 또 운영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2년여 동안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세빛둥둥섬 진·출입 연결도교 개선공사가 마무리되고 시와 효성이 적극 협상에 나서면서 이날 운영 정상화 합의를 보게 됐다.

시와 효성 측은 당초 30년으로 명시된 무상사용 기간을 20년으로 단축하고, 이후 10년은 유상으로 사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당초 시가 제시했던 선(先)기부채납이 아닌 후(後)기부채납을 인정키로 했다. 운영 지연에 따라 시가 사업시행자 ㈜플로섬에 부과한 지체보상금 92억원은 세빛둥둥섬 사업의 공공성 확보에 전액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플로섬 측은 운영사 선정에 들어가고, 시는 운영 활성화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시는 우선 세빛둥둥섬 내부 작품 전시공간에 한강 옛 사진 등 작품 100여점을 전시, 오는 10월 6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키로 했다. 외부 공간도 이용 가능토록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테리어 작업이 필요한 나머지 내부 공간은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전면 개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세빛둥둥섬을 이루는 3개의 섬이 각각 구조가 특이한 만큼 국제행사, 가족행사 등 연회공간과 전시공간 등을 마련하겠다”면서 “야외공연장은 세계적 공연기획사와 연계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