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 점유율 30% 넘어

입력 2013-09-12 17:45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쓰인다.

12일 시장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액은 30억2391만 달러로 1분기(26억1061만 달러)보다 1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5.9%에서 30.7%로 높아지면서 2009년 4분기 일본 샤프를 제치고 중소형 패널 시장 선두로 나선 이후 15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 매출액 30억 달러,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99%를 차지하는 중소형 OLED 패널의 2분기 매출액은 27억6640만 달러로 1분기(23억6960만 달러)보다 17%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해상도가 풀HD(1920×1080)인 프리미엄 패널에서 2분기 출하량 2250만개로 전체 시장(3434만개)의 65.5%를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해온 샤프의 시장점유율은 1분기 14.0%에서 2분기 8.1%로, LG디스플레이는 13.2%에서 7.7%로 후퇴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