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난제에 얽힌 역사와 에피소드 담아

입력 2013-09-12 17:26


위대한 수학문제들/이안 스튜어트(반니·2만3000원)

수학은 정교하고 복잡한 학문이다. 숱한 천재 수학자들이 온갖 공식과 방대한 계산을 통해 해법 찾기에 골몰해왔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난제들이 많다.

영국 워릭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수학의 역사를 뒤흔든 14가지 문제를 정리했다. 난공불락처럼 여기는 수학 난제와 이들 문제에 얽혀 있는 역사,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저자가 다루는 난제 가운데 유명한 건 이른바 ‘세계 7대 난제’로 꼽히는 것들이다. 미국 클레이 수학 연구소는 2000년 이들 난제를 선정, 문제를 풀 경우 1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7대 난제 중 해법이 구해진 건 ‘푸앵카레 추측’ 하나뿐이다. 3차원 공간에 대한 문제인 ‘푸앵카레 추측’은 2003년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페렐만(47)이 증명해내 크게 화제가 됐다. 그는 100만 달러 상금은 물론 수학계의 노벨상 격인 필즈상 수상마저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14가지 난제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 등을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될 ‘미래를 바꿔 놓을 12가지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추천사를 쓴 영국 옥스퍼드대 김민형 수학과 교수는 “이 책은 수학적 발견에 대한 계몽적인 개관”이라고 소개했다. 안재권 옮김.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