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지중화와 GTX 연계" 시민대토론회 개최
입력 2013-09-12 12:17
[쿠키 사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경인전철 지중화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2일 이학재 국회의원(인천 서구·화甲)에 따르면 전날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경인전철 지중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구도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단절된 인천 도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차원에서 GTX와 연계한 경인전철 지중화방안이 공식 거론됐다.
경인전철은 1889년 개통 이래 현재 1일 평균 약 8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천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철도가 지상으로 통과하면서 경인고속도로와 함께 인천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막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비롯 지상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의 악화는 물론 재산상 피해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토론회에서 구헌상 국토교통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경인철도 지중화 사업의 당위성은 있지만, 타당성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하여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경인전철 지중화 사업은 인천의 오래된 민원이었으나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인천 구도심 활성화의 장벽은 경인철도와 경인고속도로인만큼 이 토론회가 인천의 도시 재생과 미래를 위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는 물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한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기술본부 이재훈 본부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인천-서울 간 ‘허브노선’”이라며 “빠른 이동성으로 인천의 대중교통 혼잡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식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송도로만 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Y자로 입체분기해 인천역으로 가는 노선을 신설함으로써 인천 구도심 전역의 도심재생 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인천역과 송도에 동일한 광역급철도 급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 남북지역 간 단전현상을 해소해 지역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체계분석연구단장은 “세계적으로 도시철도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는 추세에서 인천시는 다른 기초지자체보다도 이런 면에서 늦은 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학재 의원은 “경인철도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된 인천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지, 의지를 갖고 개선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며 “인천 시민들의 자긍심과 도시 이미지 등 사회문화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