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도 ‘대체휴일제’ 될 듯…당정, 12일 최종 확정
입력 2013-09-12 01:00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년부터 시행될 대체휴일제에 설·추석 연휴 외에 어린이날을 포함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정은 12일 국회에서 안전행정부 주요 현안 관련 협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반적 의견 수렴에서 어린이날을 대체휴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당정협의에서 그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날은 기념일 성격이 있지만 어린이날은 어린이를 위해서 쉬게 하자는 의미가 있어 성격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제도로, 당·정·청은 지난달 회동에서 설·추석 연휴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되 어린이날 포함 여부는 추후 정하기로 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상임위 일정을 앞두고 안행부와 어린이날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안행위는 애초 지난 4월 대체휴일제 전면 도입을 위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지만 정부와 재계의 반발 속에 전체회의 처리를 보류했었다.
안행위 방안대로 대체휴일이 모든 공휴일에 적용되면 연평균 1.9일의 휴일이 늘지만 설·추석 연휴만 적용 시 0.9일이 늘고, 어린이날을 포함해도 1.1일이 늘어나는 데 그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