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괴력投 “4강 포기못해”

입력 2013-09-12 00:55

롯데가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NC를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송승준은 8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9승(5패)을 신고했다.

송승준은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호투했다. 직구와 포크볼 등 제구가 잘 된 볼들이 NC 타선을 압도했다. 2회와 4회 볼넷을 하나씩 내주긴 했지만, 2회엔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고 4회엔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없앴다.

그동안 속시원히 안 터지던 롯데 타선도 이날은 송승준을 도왔다.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4번타자 박종윤이 NC 선발 에릭의 143㎞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박종윤의 시즌 6호 홈런으로 결승점이 됐다. NC는 에릭이 호투했지만 타선이 송승준에 꽁꽁 막혀 안타 2개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삼성은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7대 1로 여유있게 꺾었다. 이날 선두 LG와 두산의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삼성은 LG를 반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이 깔끔한 투타 응집력을 발휘했다. 선발 윤성환이 호투하며 2011년에 이어 2년만에 10승 고지를 밟았고, 타선에선 최형우의 25호 선제 투런포가 결승타가 됐다. 최근 홈런 레이스에서 주춤했던 최형우는 홈런 선두 박병호에 2개 차로 다기 다가섰다. 이날 넥센은 삼성보다 많은 안타(11개)와 볼넷(5개)을 기록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단 1명만 홈을 밟는데 그쳤다.

KIA는 9회말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IA는 군산구장에서 선발 박경태의 1실점(비자책) 호투와 1-1로 팽팽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신종길의 적시타 덕분에 2대 1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KIA와 SK 모두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특히 갈 길 바쁜 SK는 6연승에 실패하며 4위 넥센과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