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사고 피난민 910명 사망
입력 2013-09-11 22:35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피난생활을 하다 건강악화 등으로 숨진 ‘원전 관련 사망자’가 910명에 달한다고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체 취재결과 최근 6개월 사이 사망자가 121명 추가되면서 2011년 3월 사고 발생 후 2년6개월 만에 사망자가 모두 910명이 됐다고 전했다.
후쿠시마현은 원전사고를 포함해 동일본 대지진 직접 피해자뿐 아니라 피난 중 사망자에 대해서도 재해와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최고 500만엔(약 5400만원)의 재해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본은 1995년 발생한 한신 대지진 이후 스트레스에 의한 지진 재해 관련 사망자에게도 재해 위로금을 지급했다.
신문은 원전 관련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사고 당시 및 피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원전 관련 사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직접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수는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 3개 현에서 1만8466명에 달한다. 신문은 직접 피해자가 아닌 재해 관련 사망자는 2782명으로 그중 910명이 원전 관련 사망자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