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건설 부회장 사임… 지분 사재출연
입력 2013-09-11 22:28
최창원(49) SK건설 부회장이 기업 체질 개선 등을 이유로 SK건설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최 부회장은 11일 열린 SK건설 이사회에서 “SK건설의 근본적인 조직 체질 개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 미래 성장을 강도 높게 추진할 역량과 명망을 두루 갖춘 신임 이사 영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사임 배경에 SK건설의 실적 악화가 있다고 본다. SK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26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 부회장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주식 132만5000주(약 546억원)도 SK건설 법인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최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SK건설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SK건설 이사회를 거쳐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3남인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SK가스 부회장 겸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