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타는 ‘나눔카’ 2013년 말까지 1000대로 증차
입력 2013-09-11 22:43 수정 2013-09-11 15:14
서울시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 차량이 늘어난다. 나눔카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줄이고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시가 6개 민간사업자와 협력, 지난 2월 도입한 서비스다. 회원 가입 후 일정 비용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나눔카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현재 618대인 나눔카를 연말까지 1000대로 증차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나눔카 회원수는 9월 현재 10만9646명이며, 지금까지 총 10만415명이 이용했다. 이용 지역은 업무지역, 역세권, 대학가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 이용자의 85.1%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설문조사 결과 나눔카 차량을 더 늘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증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민간사업자들과 협의해 10월까지 우선 신규차량 130여대를 마포·구로·은평·성동·서초구 등 5개 구청사와 자치구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12월까지는 민간주차장에도 차량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현재 시내 343개 주차장에 배치된 나눔카들이 연말에는 600여개 주차장에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洞)당 평균 1.5대가 서비스되고 있는 나눔카가 연말이면 동당 2.4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시는 또한 시청사에 배치된 나눔카의 경우 시민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들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웨딩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예식 당일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1만원(유류비·통행료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나눔카를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이용자로부터 차량 청결상태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면 패널티를 적용키로 했다. 사고를 신고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패널티가 주어진다. 나눔카 이용 관련 문의는 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나눔카를 교통혼잡 등 만성적 도시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대안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