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팡파르’

입력 2013-09-11 19:28


15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서 ‘평화의 운동화 나눔축제’ 등 다채

경북도가 6·25 정전 60주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호국·평화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 11일 개막됐다. 축전은 오는 15일까지 칠곡군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축전에는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 행사 등 모두 47개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운동화에 평화의 그림과 메시지를 넣어 6·25전쟁 참전국의 어려운 청소년에게 기부하는 ‘평화의 운동화 나눔축제’는 눈길을 끄는 행사다. 고등학생 이하 2000원, 성인 1만5000원의 체험비로 이 나눔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세계 21개국 대사의 부인들은 기증한 소장품을 경매해 수익금을 참전국 대사관에 기부한다. 주한대사 부인회, 미국 참전용사, 세계 대학생 등은 ‘칠곡세계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12, 13일에는 연계 행사로 전투 재연, 퍼레이드, 블랙이글 시범 등 전투전승기념행사가 열린다.

평화교육을 위한 역사교훈 여행(다크 투어리즘)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왜관전적기념관을 출발해 격전지였던 호국의 다리, 303고지, 다부동 전적기념관, 328고지, 칠곡보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20㎞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한다. 도는 대축전 이후에도 이 투어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낙동강 방어선 체험존은 왜관철교 폭파, 보급부대, 복구현장, 야전병원, 진중문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평화 안보 미래’를 주제로 한 평화콘퍼런스, 청소년 대상 평화음악제, 평화영화제 등도 열린다. 참전 21개국 문화관에서는 비공개 사진, 영상, 유물 등을 전시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행사가 잊혀져가는 6·25전쟁을 재조명하고 평화에 대한 세대 간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축전을 통해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