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11개 시·군, 섬진강 보전 위해 뭉쳤다

입력 2013-09-11 19:03


영·호남 11개 시·군이 지역 간 통합공간이자 ‘청정 젖줄’인 섬진강을 보전하기 위해 뭉쳤다.

섬진강 수계권 영·호남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정현태 남해군수)는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섬진강 보전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언식에는 정현태 남해군수 등 섬진강 수계권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국회의원,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섬진강의 효율적인 관리와 자연생태 보전, 동서통합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섬진강 선언을 적극 지지했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섬진강의 수자원 확보와 낙후지역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종합 처방이 필요하다”면서 섬진강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사업 추진과 수질관리를 위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확대, 광역 하천 특성을 고려한 정부 주도의 종합계획 수립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선언문을 발표한 정 군수는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강으로 생태적 건강성이 우수한 수자원의 보고며 동서지역 사람과 산물, 문화를 교류시킨 통합의 공간이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흡해 현재 많은 생태·환경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언의 배경으로 “섬진강의 생태적 건강성과 섬진강 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각각 섬진강 종합학술조사와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전문가와 민간, 광역지자체를 아우르는 협의회 거버넌스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영산강·섬진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섬진강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계관리기금 사용현황과 하류 염해피해 정도, 수계별 하천유지 용수량 파악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섬진강 보존과 발전을 위한 구상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의회에 참여한 지자체는 남해군, 하동군, 곡성군, 광양시, 구례군, 순천시,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 장수군, 진안군 등이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