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뺨치는 사립초등교 학비 학생 1인당 年 1000만원 넘는 곳도

입력 2013-09-11 18:47

올해 사립초등학교 학생 1인당 평균 학비가 연간 7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기초·영훈초·우촌초·매원초는 학비가 1년에 1000만원을 넘어 웬만한 4년제 대학등록금보다도 비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아 11일 공개한 ‘사립초 1인당 평균 교육비 현황’을 보면 전국 사립초 63개교의 평균 교육비는 71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39개교)이 평균 77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중 경기초(1396만원), 매원초(1029만원), 영훈초(1049만원), 우촌초(1167만원) 등 4개교는 교육비가 1000만원을 넘었다. 이 중 학비가 가장 비싼 경기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노소영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을 배출해 유명세를 탔다. 이재용 부회장의 자녀가 졸업한 영훈초, ‘영어몰입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우촌초와 매원초 역시 1000만원이 넘는 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충북 764만원(1개교), 부산 732만원(5개교), 인천 648만원(5개교), 대전 626만원(2개교), 광주 613만원(3개교), 강원 608만원(3개교), 경기 512만원(3개교), 충남 497만원(1개교), 전남 182만원(1개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기준으로 봤을 때 교육비는 수업료가 평균 602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급식비 71만원, 방과후학교 활동비 45만원, 현장학습 체험비 25만원, 입학금 20만원, 수련활동비 9만원, 청소년단체 활동비 6만원이 들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