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 “개혁 교단 재정비”-조갑문 “재정·행정에 투명”-백기환 “교단 정체성 확립”… 중소교단 총회
입력 2013-09-11 18:25 수정 2013-09-11 18:33
중소 교단들도 잇따라 총회를 열고 교단 내실화와 부흥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예음) 제98회 정기총회는 9∼10일 서울 예장동 예음교회에서 대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장에는 현 윤항기(서울예음교회) 목사가 유임됐다. 부총회장에는 강선도 목사, 서기 김도열 목사, 회록서기 이종성 목사, 회계 김재복 목사, 총무 김기철 목사가 각각 재선출됐다.
윤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종이 다시 교단 총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총회를 재정비하라는 대의원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신학과 신앙이 같은 타 개혁 교단과의 영입과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중앙) 제47회기 새 총회장에는 조갑문 서울영광교회 목사가 연임됐다. 10∼11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총회회관에서 ‘하나님이 주인이 되는 총회’(대하 20:14∼19)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대의원 162명이 참석했다. 조 총회장은 취임인사말에서 “앞으로 재정이나 행정에서 투명한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회장은 바뀌어도 총회는 바뀌지 않는 든든한 합동중앙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합동중앙 총회는 대학원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총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단 로고 변경 안은 1년 동안 연구하고 차기 총회에서 확정한다. 총회 직영신학원을 계속 운영하고 체육대회와 목회자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중앙) 제98회 정기총회는 지난 5∼6일 서울 월계동 중앙임마누엘센터에서 87개 노회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장은 백기환 서울중앙교회 목사가 유임됐다. 중앙 총회는 동성애 합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세계교회협의회(WCC) 10월 부산총회 개최 반대를 결의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반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교단 직영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남양주 이전 및 사업을 할 계획이다. 교역자 복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80세 이상 공로 목회자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백기환 총회장은 “앞으로 교단 발전과 정체성 확립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교회 마다 건전한 성장에 집중하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일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