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줄어든 天安門광장 꽃바구니… 시진핑 “사치풍조 근절” 영향

입력 2013-09-11 18:13

해마다 10월 1일 궈칭제(國慶節)를 앞두고 천안문(天安門) 광장에 설치되던 대형 꽃바구니의 크기가 올해는 줄어들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치 낭비 풍조 근절에 따른 것이다.

궈칭제 64주년을 맞아 올해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높이 16m, 직경 14.6m의 꽃바구니가 세워질 예정이라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 꽃바구니에는 모란, 작약, 백합, 복숭아 등 꽃과 과일의 조형물이 담긴다. 꽃바구니 밑에는 직경 50m의 화단이 설치된다.

예년의 경우 ‘축복 조국’이라고 쓴 높이 20m 가까이 되는 꽃바구니가 설치됐었다.

올해 꽃바구니 설치 공사는 11일부터 시작돼 오늘 25일 마무리된다. 그 뒤 25일 동안 천안문 광장을 찾는 사람들을 맞게 된다.

이뿐 아니라 천안문 광장 앞을 지나가는 창안제(長安街) 주변 10곳에 설치할 입체 화단도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더욱이 천안문 광장 동서 양편에 꽃 조형물을 담아 설치하던 대형 용기도 없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