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이슨, 삼성 청소기 특허침해 제소

입력 2013-09-11 18:02

삼성전자가 영국 생활가전 제조업체 다이슨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다이슨은 삼성전자의 청소기 ‘모션싱크’가 실린더 청소기의 작동 방법(steering technology)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달 29일 영국 고등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BBT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슨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청소기 방향을 갑자기 바꿔도 본체가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다이슨은 2009년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션싱크에 적용된 기술은 삼성전자의 고유한 R&D(연구개발)를 통해 나온 결과물로 다이슨의 특허 기술과 무관하다”며 “모든 법적조치를 동원해 다이슨의 소송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모션싱크는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를 적용해 방향 전환이 쉽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도 뒤집히거나 넘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