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700억원”
입력 2013-09-11 17:32
WCC 10차 총회 상임위… 준비상황·모금내역 점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로 부산에 최고 700억원의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국준비위원회가 11일 밝혔다.
WCC 총회 준비위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총회 예산과 참석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처음 공개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준비위는 “이번 부산총회에는 한국교회 모금액 82억원과 WCC 본부예산 60억원 등 142억원이 투입되며, 117개국 2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부산시에 따르면 참석자들이 총회기간 중 350억∼50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돼 600억∼7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준비위는 또 “마당 행사 88개 중 12개, 전시부스 82개 중 24개를 한국교회가 담당하며 주말 프로그램 때 800명을 서울로 이동시키기 위해 KTX 전량을 빌리기로 했다”며 “10일간 총회 현장에 600명이 상주하며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준비위는 총회 전까지 추가로 모금해야 할 예산이 35억원이라고 밝혔다. 조성기 사무총장은 “총예산 중 교단분담금과 국고지원금 등을 제외하면 35억원이 부족하다”면서 “교회별로 ‘한 구좌 100만원 후원’ 운동과 교단분담금 납부 등에 적극 동참해 준다면 예산 충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준비기도회와 토크콘서트, 특집방송 등으로 총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삼환 한국준비위 대표대회장은 “하나님께서 부산총회를 허락하신 것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회복시키려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특히 서구교회 중심으로 전개돼 온 세계교회의 역사에서 이번 부산총회는 동북아시아 교회가 중심에 들어서는 영적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지일 최건호 안영로 이종윤 박종화 이영훈 손달익 목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대행을 맡고 있는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 장관급 위치에 있는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부산총회에 참석한다”면서 “외교상 국익을 가져다 줄 한국기독교 최대의 행사를 앞두고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