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자교회 교인 5년간 240만명 ↑… 신학대 3곳 늘어 목회자 1539명 증가

입력 2013-09-11 17:33


지난 5년 동안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늘어난 기독교인만 240만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기독교대표회의(중기회)는 지난 8일 열린 제9차 회의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제도권의 법적 보호를 받는 삼자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교인이 2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기회는 삼자교회와 중국기독교협회가 주축이 된 중국 내 최고 권위의 기독교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된 세례교인 수는 공식적인 수치여서 가정교회 등을 포함한 실제 기독교 인구는 훨씬 더 많다는 게 교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중국에서 가정교회나 지하교회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5년간 5195곳에 교회가 새로 세워졌고, 목사 1057명과 부목사 482명, 장로 1443명이 새로 임직됐다. 같은 기간 신학대학교는 3곳이 설립됐다. 중국 내 신학대학은 21개로 늘었다. 신학대학 교수도 292명이 증가했고 신학대학 졸업생은 4369명이었다.

성장의 원동력은 뭘까. 베이징의 민족대학 슝쿤신 교수는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이 늘어나는 현상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에 사람들이 영적 위안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적 성장에 걸맞은 책임도 요구됐다. 국가종교사무국 장젠융 부국장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어깨에 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