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새총회장 최순영 목사 “낮은 자리서 총회원에 헌신하는 모습 보이겠다”
입력 2013-09-11 17:20
예장 대신 총회장에 10일 추대된 최순영(65·시흥 두란노교회·사진) 목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교회 성장이 위축된 시대이지만 변화와 성장을 밑바탕으로 더 큰 교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년의 임기를 스쳐 지나가는 총회장이 아니라 총회원의 가슴에 남는 총회장이 되고자 한다”며 “총회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낮은 자리에서 헌신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단숙원사업인 총회회관 헌당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회회관 헌당위원회를 조직하고 부채를 청산해 자립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신총회신학교와 안양대학교,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등 총회관련 신학교의 하나됨을 통해 차원 높은 신학교육이 되도록 힘쓸 작정이다.
그는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 총회장은 “대신교단은 지난 총회에서 WCC 반대를 선언했다”며 “총회신학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고 산하 교회들은 교단의 입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서는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해야 하겠지만, 성경적인 견해와 신학적 측면이 교단입장이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총회기간 내내 연합을 강조했다. 연합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총회장은 성균관대학교와 대한신학교(현 안양대), 대신목회대학원, 미국 S.B 신학대학원 등에서 수학해 누구보다 대신인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안산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