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들 "막장 달서구의회 폭로전 의원들 사퇴하라"

입력 2013-09-11 15:13

[쿠키 사회] 대구 달서구의회 ‘막장 폭로전’에 대구 시민단체들이 화났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여성광장, 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는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의회 파행 규탄, 책임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당사자인 달서구의회 김철규 의장과 서재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두 의원의 다툼이 막장으로 치달아 의회 파행은 물론 구정 혼란까지 초래하고 있다”며 “조례제정, 예산배정 등을 둘러싼 두 의원의 갈등이 의장의 전화통화 녹취 논란에 따른 비방전에 이어 여성공무원 성추행 논란으로 인한 검찰 수사로까지 비화됐다”고 밝혔다.

또 “김 의장이 서 의원과의 싸움에 애꿎은 여성공무원까지 끌어들여 인권과 명예를 훼손한 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문제는 주민들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문제가 된 막장 폭로전은 김 의장과 서 의원이 성서보건지소 신축을 두고 생긴 갈등이 불어나 서로 비방·폭로전을 펼친 것으로 최근 김 의장이 서 의원에 대해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로까지 번지게 됐다.

한편 서 의원은 지난 9일 그동안 맡고 있던 의회운영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