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연근해에 참조기 어장 형성
입력 2013-09-11 15:04
[쿠키 사회]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연근해에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분주해졌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참조기 자원 보호를 위해 설정한 금어기(4월 20일∼8월 10일)가 끝난 지난달 중순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와 제주시 추자도 근해, 전남 소흑산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유자망어선 60여척이 활발한 조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어선은 8월말까지 평균 5차례 조업에 나서 척당 평균 4400상자(5500만원 어치)를 어획했다.
8월 말까지 도내 수협의 참조기 위판량은 총 626t(32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t(9억6200만원)에 비해 위판금액이 243% 증가했다.
참조기 주요 위판장소인 제주시 한림항에는 하루 평균 3∼5척의 유자망어선이 입항하고 있다. 이들 어선이 풀어놓은 참조기 선별 작업에 하루 평균 150여명이 투입되면서 항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참조기 선별작업 인건비는 시간당 1만∼1만2000원에 달해 지역주민들에게 짭짤한 소득도 안겨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참조기가 잘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참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에게 모처럼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