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싸구려 골동품 국보로 속여 판 사기단 검거
입력 2013-09-11 14:06
[쿠키 사회] 중국산 싸구려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중국산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강모(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해 4월 고모(81)씨에게 중국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로 속여 1억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3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 등은 중국 재래시장에서 1점당 3만6000원씩을 주고 구입한 골동품 600여점을 국내로 반입, 중국 사설감정사에게 돈을 주고 발급 받은 감정서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이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이 문화재청에 골동품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들이 진품이라고 주장한 600여점 모두가 진품을 흉내 낸 위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골동품 중 일부는 중국 시기별 작품의 특징을 모두 짜깁기 해 만든 모조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 중국에서 들여 온 골동품 모두가 근현대에 제작된 모조품이며 한 점도 예외 없이 값을 책정할 수 없는 싸구려 골동품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을 왕래하면서 허가받지 않은 불법 의약품인 북한산 주사약 600여개를 몰래 반입해 ‘김일성이 맞았던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반입한 골동품과 주사약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동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