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정부, 반대정파 모조리 종북으로 몰아”

입력 2013-09-11 01:24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0일 박근혜정부에 대해 “반대 정파를 모조리 종북·좌파로 모는 이념적 편향성으로 볼 때 이명박정부의 파탄을 되풀이할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이사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출범식 축사에서 “대선 후 불과 8개월이 지났는데, 참담한 마음으로 박근혜정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박근혜정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으로 10·4 정상선언을 부정했다. 평화와 통일도 까마득히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관련 공약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 진정성 없는 복지·경제민주화 바겐세일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의혹 사건에 대해선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 제명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법처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나. 뭐가 그렇게 급한가”라고 답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