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 올들어 첫 조류경보 발령
입력 2013-09-11 01:03
[쿠키 사회] 낙동강 강정고령보에도 올들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돼 이 구간에서 수상레저활동이나 가축 방목은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1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에 발령된 조류주의보를 10일 경보로 격상했다.
또 달성보에 내려진 수질예보 ‘관심’ 단계도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강정고령보의 경우 지난 2주간 인근에서 채수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조류경보발령기준인 클로로필-a 농도 25mg/㎥ 이상과 남조류 세포수 5천세포/㎖ 이상을 2회 연속 초과했다.
달성보는 지난 9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주의’ 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수 5만세포/㎖와 클로로필-a 예측 농도 35㎎/㎥를 초과(남조류 6만5천904세포/㎖, 클로로필-a 37.8㎎/㎥)했다.
반면 지난달 28일 칠곡보에 내려진 조류주의보는 최근 2주간 수질 조사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2회 연속 해제기준(15mg/㎥ 미만)을 밑돌아 해제됐다.
또 낙단보와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수질예보 '관심'단계 역시 남조류 세포수가 연속적으로 1만세포/㎖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해제됐다.
강정고령보와 칠곡보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수질예보제와 함께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날 수질분석 결과에 따라 현재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중 구미보, 달성보 등 2곳에 수질예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구·경북지역 수돗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구미광역·고령광역 취정수장과 대구 문산·매곡 취정수장의 원수·정수 분석결과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최근 기온은 떨어졌으나 수온이 남조류의 최적 증식조건인 25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맑은 날씨도 지속되고 있어 남조류가 많이 출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수상레저활동이나 가축 방목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