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27명 “커밍아웃 발언 조경태, 사과하라”

입력 2013-09-10 22:33 수정 2013-09-10 23:03

유은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초선 의원 27명은 10일 같은 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여권의 ‘종북몰이’에 부화뇌동했다며 당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초선 의원들이 3선의 지도부 멤버를 ‘집단 비토(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이 발끈한 것은 조 최고위원의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당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옹호할 목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도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종북좌파 세력이 있다면 솎아내야 한다”고 했다.

초선 의원들은 성명에서 “(커밍아웃 발언은)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이자 빨갱이 사냥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적 발언”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 온 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지도부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