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7㎿급 태양광 발전소 건립 추진

입력 2013-09-10 19:48

광주지역 각종 상수도시설의 빈 땅에 7㎿급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민간자본 200억여 원을 유치해 상수도시설 유휴부지 13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다고 10일 밝혔다. 배수지 7곳과 정수장 4곳, 인공습지 2곳 등으로 4만5683㎡ 면적에 태양광 모듈 2만8000여장이 설치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전력 생산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설비용량은 덕남정수장 2500㎾ 등 총 7100㎾(7.1㎿)를 웃돈다. 연간 생산될 전력은 940만㎾ 이상으로 2600여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다.

시는 이 태양광 발전소 13곳이 가동되면 소나무 220만 그루를 심어 한해 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필요한 부지만 빌려주고 제안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하고 발전시설 소유권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시는 다음 달 제안 공모와 평가작업을 통해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상수도시설 부지 중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짭짤한 임대수입과 함께 전력판매 대금 일부 등 연간 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3월 ㈜지에스파워와 용연·덕남 정수장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해 매년 5억원씩 150억원을 받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발전소도 30년 뒤 시가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강운태 시장은 “환경위기는 지구의 당면 문제로 이미 대두됐다”며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태양광발전소가 학교 등 공공기관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