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설 점검팀 130일 만에 현지 체류
입력 2013-09-10 18:22 수정 2013-09-10 23:10
통일부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우리 측 위원장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10일 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공동위 2차 회의에 앞서 우리 측 기반시설 점검·관리 인원의 체류계획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북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관계자, 식당 운영 인력 등 27명이 현지에 남아 전력, 통신, 용수 등 기반 시설을 점검했다. 남측 인원의 현지 체류는 지난 5월 3일 우리 인력이 전원 철수한 이후 130일 만이다. 이들은 3∼4일 정도 체류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현지에 우리 인력이 체류하며 기반시설을 막판 점검함에 따라 기술적으로는 이번 주 내에 공단 재가동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공동위 사무처 구성, 국제화, 투자보장, 3통(통신·통관·통행)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오후 늦게까지 논의했다. 특히 향후 공동위 업무를 상당부분 위임받아 남북 간 행정적 협의를 하는 역할을 맡는 사무처 구성에서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화, 투자보장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면서 “신변안전이나 3통 문제도 쟁점이 될 만한 의견차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측은 회의에서 입주기업에 대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