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명절 큰손 잡아라”… 감성 마케팅 돌입

입력 2013-09-10 18:01
롯데백화점이 명절 시즌에만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명절 큰손 고객’을 잡기 위해 감성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선물행사 기간 동안 매출 상위 1%인 고객 3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구매 비중은 연간 매출 상위 1%인 고객(MVG)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위 ‘명절 큰손 고객’은 경기에 상관없이 매년 객단가가 증가했다. 지난해 이들의 객단가는 300만원대로 3년 새 15%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이들은 MVG 고객보다 11% 이상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이들은 일반 고객에 비해 단가가 높은 정육·갈비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큰손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이달부터 감성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점장이 친필로 작성한 명절 인사 카드를 발송하고 발레 파킹 서비스와 전용 라운지 이용권을 한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건강·정육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구성한 선물 쿠폰북도 발송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 김상수 팀장은 “장기 불황으로 최상위 고객에 대한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다양한 고객 분석을 통한 맞춤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