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장으로 한점 부끄러움 없다”… 채동욱 총장 거듭 강조

입력 2013-09-10 18:01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일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조선일보가 제기한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들에게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미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이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힐 것이라고 확신하며 저는 오직 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수사로 검찰과 국정원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조선일보 보도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은 일축했다. 채 총장은 “현재 재판 중인 (국정원) 사건으로 인해 검찰과 국정원의 협력관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전혀 불필요한 우려”라며 “전직 (국정원) 직원의 불법 행위를 재판에서 밝히는 것과 별개로, 정당하고 필요한 법 집행에 대해선 검찰이 전폭 지원하며 두 기관의 공조체제는 완벽하게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은 자유민주 체제를 수호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결연한 각오를 다지며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 이 나라를 파괴하고 전복시키려는 세력과는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