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칼 없는 정육점’ 450곳으로 확대키로
입력 2013-09-10 17:48
현재 150곳인 ‘칼 없는 정육점’이 2016년까지 450곳으로 늘어난다.
농협중앙회는 10일 칼 없는 정육점 확대 등 신개념 축산물 유통채널 진출방안을 발표했다. 칼 없는 정육점은 정육점이 아닌 소규모 동네 마트에서 국산 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200∼400g 단위로 축산물을 손질·포장해 공급하는 곳이다. 축산물 유통 허가를 받지 않아도 냉장 진열대를 설치할 수 있는 1.5㎡의 면적만 있으면 골목 슈퍼마켓도 신청이 가능하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축산물 산지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인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축산물 유통채널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대표적인 신개념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을 향후 3년간 3배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은 또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정육점에서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안으로 즉석가공품을 판매하는 정육점 10곳을 시범 운영하고 2016년까지 8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산에서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안심축산 사이버 장터도 11월 중 개설한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