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새 총회장 장종현 목사 “他교파와 연대는 교단의 사명 미자립교회 부흥에 앞장”

입력 2013-09-10 17:42 수정 2013-09-10 22:04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제36회 총회 마지막 날인 10일 장종현(사진) 신임 총회장의 취임식이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대학교회에서 열렸다.

예장 개혁과 교단 통합 후 첫 회기 총회장을 맡은 장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총회장으로 임기 중 달성하고자 하는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며 “우선 ‘믿음으로 하나 돼 승리하는 총회’를 새 회기 슬로건으로 잡고 통합 교단이 견고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 4000만 명인 국내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전도 패러다임을 만들고, 교단 안에 자립하지 못한 교회를 부흥 성장 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파·교단 연합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장 총장은 “다른 전통과 교리를 가진 교파나 교단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모임이라면 국내외 어디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장 총회장은 취임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총회를 두고 한국교회에 정죄와 비난이 난무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백석이 추구하는 개혁주의는 예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데 WCC 총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WCC총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세계 여러 교파와 교단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WCC 총회에 협조하는 데 신앙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대회장을 맡고 있다.

취임식에는 백석교단 총대와 교계연합기관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축사에서 “한국교회가 분열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재, 백석 교단은 교단통합을 이뤄내며 한국교회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도 축사를 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건강 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천안=글·사진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