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경쟁력, 산업 발전 핵심”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입력 2013-09-10 17:20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전체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좌우한다’ 보고서를 내고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은 성능이 떨어지는 휴대전화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때문에 단기간에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규모 및 위상, 인적자원, 인프라 측면에서 모두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31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0.8%에 불과하다. 기업 규모로는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영세 업체가 전체의 48.7%(2011년), 50억원 이하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은 2003년 1832곳에서 지난해 4271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 업체에 대한 신규투자액은 지난 10년간 600억∼1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인력부족률이 3∼4%로 전체 산업 평균(2∼3%)보다 높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CT 발전지수와 유엔의 전자정부준비지수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했지만 소프트웨어 발전 기반이 되는 ICT접근성은 11위, 정보통신인프라는 7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산업 정책을 ‘내수·수요 의존형’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 자립형’으로 전환하고 정부가 세제 혜택, 자금 지원 등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